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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희 변호사] “살아줘 고마워요” 5·18 성폭력 피해 모임 ‘열매’ 그리고 ‘미투운동의 출발점’ 서지현 만나다

경향신문

“살아줘 고마워요” 5·18 성폭력 피해 모임 ‘열매’ 그리고 ‘미투운동의 출발점’ 서지현 만나다

(입력  2024. 09. 02. 06:00)

 

 

5.18 성폭력 피해 신고자 대다수

6년 전 서 검사 미투에 용기 얻어

이해하기에 부둥켜안고 눈물바다

“함께 모이니 헤쳐갈 용기 얻어”

열매, 10월 국회서 증언대회 준비

국가 폭력 고발과 배상 위해 나서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 이후 그해 5월 김선옥씨(66)는 ‘38년 만의 미투’를 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연행된 후 수사관에게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처음 밝힌 것이다. “검사도 미투를 하는데 나도 역사의 현장에 대해 말해도 될 것 같다. 이제 내 나이도 60이다.”

 

김씨의 미투 후 정부 조사단이 꾸려졌고 5·18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신고하기 시작했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이하 조사위)가 구성됐고 지난해 말 조사위는 5·18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중 16건에 대해 진상규명 결정을 내렸다. 과거사 조사에서 성폭력 피해를 조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종합적인 피해 실상을 규명한 건 처음이다. 서지현의 작은 날갯짓이 40여년간 자신의 피해를 말하지 못한 사람들을 깨운 셈이다.

 

지난달 29일 광주 화정동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서지현과 5·18 성폭력 피해자들의 자조모임 ‘열매’가 만났다. 미투 이후 6년 만이다. 진상규명 결정을 받은 16명 중 12명이 서지현의 미투에 영향을 받았다고 진술했고 그를 만나고 싶다는 요청에 자리가 마련됐다.

 

김씨에겐 미투 이후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지만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은 마음을 울렸다. 살아있으니 진상규명 결정을 받았고 오늘 피해자들이 모인 장면도 본다는 생각을 했다. 김씨는 이날 아침 설렜다. 홀가분하기도 했다. 그는 서지현을 이날 처음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검사님은 혼자 싸운 게 대단해요. 오늘 내 멘토가 오시는구나 생각했어요.” 서지현은 답했다. “선생님이 제 멘토시죠. 선생님들이 제게는 위로입니다.”

 

(중략)

 

열매 모임은 10월1일 국회에서 당사자가 직접 발언하는 증언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준비 중이다. 이들은 함께 정신적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도 시작한다. 하주희 변호사는 “과거사 사건은 잘못에 대한 배상으로 가해자들이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확인하라는 게 우리 법이고 피해자 권리”라고 말했다. 정현순씨는 “국가폭력이 인간을 망가뜨리고 오랜 세월 일어서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배상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가 함께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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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national/gender/article/2024090206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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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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