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
간토학살 추도 행사 다수인데, 윤미향 참석 행사만 표적 삼은 통일부
간토학살 기념행사 사전접촉 신고는 ‘0건’이라는 통일부...올해 뜬금없이 문제 삼아
(최지현 기자 2023. 09. 27. 16:17)
지난 1일 일본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등이 주최한 ‘간토학살 100주기’ 관련 기념행사가 다수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통일부가 유독 윤미향 의원이 참석한 행사에 대해서만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문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민중의소리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통일부 답변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는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간토학살 100주기 기념행사와 관련해 북한주민 사전접촉 신고 건수’를 묻는 질의에 “없었다”고 답했다. 올해 간토학살 100주기를 맞아 지난 1일 전후로 일본 곳곳에선 관련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열렸는데, 윤 의원 등이 참석한 행사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와 관련해서도 사전접촉 신고 사례가 단 한 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간토학살 100주기 기념행사 현황 및 참석자 명단’ 제출 요구에는 “해당 기념행사는 통일부가 주관하지 않은 행사”라고 선을 그으며 “행사 현황 및 참석자 명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역시 일본 현지에서 이뤄졌던 간토학살 100주기 기념행사와 관련해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실제 역대 정부는 간토학살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과 재일동포들은 도쿄를 비롯해 지바, 가나가와, 사아타마, 군마 등 간토지역 곳곳에서 간토학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추도비를 세우고 해마다 추도식을 열고 일본의 국가 책임을 추궁해왔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 8월과 9월이 되면 일본 시민사회와 재일동포들은 학술세미나와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일본 시민사회에 간토학살을 기억하고 학살의 기록을 다양한 문화적 양식으로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특히 100주기를 맞이해 한국에서도 시민사회단체가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활동하며 일본에서 열린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여기에 윤미향 의원도 추진위의 요청을 받아 함께 참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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