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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성폭력' 피해자 44년 만의 증언대회‥"국가가 응답해야"
(이지은 기자 2024. 09. 30. 20:25)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벌어진 성폭력 피해,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성폭력 피해자들이 모여 피해 증언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27살이었던 최경숙 씨는 4살 쌍둥이를 데리러 시댁에 가던 중 계엄군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최경숙/5·18 성폭력 피해자]
"제가 사실 그때 당시에 임신 3개월 됐어요. 그랬는데 하혈을 너무 많이 하고, (병원에서) 아기가 유산됐으니까 그렇게 아시라고…"
지난 44년 동안 최 씨는 그날을 한순간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최경숙/5.18 성폭력 피해자]
"그 아저씨 입에서 술 냄새, 땀 냄새, 입 냄새. 지금까지 냄새를 맡으면 토를 합니다. 항시 토를 하고…"
5.18 성폭력 피해자 모임 '열매'가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두고 증언대회를 연 건,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이 자행한 범죄임을 강조하기 위해섭니다.
(중략)
[하주희/변호사]
"(피해자들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런 일에 자신의 회복을 맡기는 것보다는, 우리 의원님들이 이걸 입법적으로 좀 해결해 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것이…"
피해자들은 입법을 촉구하는 한편 국가를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 소송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김창인, 이주혁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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