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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영풍 대표 '첫 구속수사'‥일터에서 스러진 '296명'
(김세영 기자 2024. 08. 29. 20:40)
앵커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기업 대표들이 수사 과정에서 구속됐습니다.
31명의 사상자를 낸 아리셀 대표와 석포제련소 책임자인 영풍 대표가 앞으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는데요, 우리 산업 현장에 미칠 영향도 커 보입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23명이 숨진 아리셀 공장 화재, 책임자로 지목된 박순관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납기일을 맞추려고 미숙련 노동자를 투입하고, 안전 교육에도 소홀했다는 혐의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첫 사례입니다.
[박순관/아리셀 대표 (어제, 수원남부경찰서)]
"<영장심사에서 어떤 이야기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불법 파견 혐의 인정하십니까?> …"
비슷한 시각,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의 박영민 대표도 구속됐습니다.
이 사업장에선 최근 아홉 달 동안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박영민/영풍 대표이사 (어제, 대구지법 안동지원)]
"<유가족분들께 한 말씀 하시죠. 혐의 인정하십니까?> …"
하룻밤 새 중대재해로 업체 대표 2명이 잇따라 구속수사를 받게 된 셈인데, 두 사건 모두 과거 산업재해의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중략)
[오민애/변호사]
"중대재해처벌법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반복되거나 은폐하려고 했던 게 드러나는 그런 작용을 했다고도 보고요. 책임을 이제 엄중하게 물어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는 올 들어 6개월 동안 296명의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아리셀 참사의 영향으로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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